방송·연예
이승환 구미 공연 취소… "당신들 마음대로 할 수 있을 것 같아?" 음악계 분노
가수 이승환의 구미 공연 취소를 둘러싼 논란이 일파만파 확산되고 있다. 음악계는 구미시의 결정이 헌법적 가치를 훼손한 '표현의 자유 침해'라며 강력히 반발하며 김장호 구미시장의 공식 사과를 촉구했다.
2600여 명의 음악인들이 모인 '음악인선언 준비모임'은 23일 '노래를 막지 마라!'라는 강렬한 제목의 성명서를 통해 구미시를 강하게 비판했다. 이들은 "안전을 이유로 공연을 취소한 것은 행정 편의주의적 발상이며, 예술가의 정치적 견해를 빌미로 문화예술 활동을 억압하는 행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구미시가 내세운 '안전상의 우려'는 설득력이 부족하다"며 "이는 공연 취소라는 손쉬운 선택으로 책임을 회피하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과거 산업화의 상징이자 젊음의 도시였던 구미시가 이번 결정으로 문화예술의 자유를 억압하는 도시로 전락했다"며 강한 실망감을 드러냈다.
음악인들은 구미시의 결정이 대한민국 헌법에 명시된 예술의 자유를 정면으로 위반한 것이며, 한국 대중음악 역사에 오점으로 남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이승환 공연 취소 결정 철회와 함께 김장호 구미시장의 공식 사과를 강력히 요구했다.
한편, 이승환은 구미 공연 취소라는 역풍을 맞았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전국 투어를 연장하며 정면 돌파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그는 SNS를 통해 "공연 취소 기사 이후 여러 지역에서 공연 유치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며 "팬들의 성원에 힘입어 7월까지 전국 투어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사태는 예술의 자유와 표현의 자유에 대한 중요한 화두를 던지며 사회적 논쟁으로 확산될 조짐이다. 구미시가 어떤 대응에 나설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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