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오징어 게임2도 훔친 중국에… 서경덕 교수 '일침'

2024-12-31 11:32
넷플릭스 최대 기대작 '오징어 게임 시즌2'가 중국에서 불법 시청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오징어 게임'은 시즌1 방영 당시에도 중국에서 불법 스트리밍으로 인해 막대한 피해를 입은 바 있어, 이번 시즌2를 둘러싼 중국의 불법 시청 문제는 더욱 심각하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에 대해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31일 자신의 SNS를 통해 중국 당국의 책임 있는 자세를 촉구하며 강력하게 비판했다. 서 교수는 "오징어 게임 시즌1 때도 그랬지만, 중국 내 '도둑 시청'은 이제 일상이 됐다"며 "어떠한 부끄러움도 느끼지 못하는 모습에 할 말을 잃었다"고 개탄했다.

 

실제로 중국 최대 콘텐츠 리뷰 사이트 더우반(豆瓣)에는 '오징어 게임2' 공개 전부터 리뷰 화면이 만들어져 있었고, 지난 26일 공개 이후 현재까지 약 6만 건의 리뷰가 게재되는 등 불법 시청이 만행처럼 이루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증거들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서 교수는 이러한 중국의 행태를 '내로남불'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중국은 그동안 K콘텐츠에 등장한 한류 스타들의 초상권을 무단으로 사용하고, 짝퉁 상품을 제작해 막대한 수익을 챙겨왔다"며 "자신들의 이익 앞에서는 눈을 부릅뜨면서, 다른 나라의 콘텐츠는 뻔뻔하게 훔쳐보는 행태는 용납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서 교수는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 당시 중국이 보여준 '빙둔둔' 지적재산권 보호 행태를 언급하며 중국의 이중적인 태도를 지적했다. 당시 중국 당국은 올림픽 마스코트 '빙둔둔'의 불법 유통을 막기 위해 자국민들을 대상으로 강력한 단속을 펼친 바 있다.

 

서 교수는 "중국 당국이 K콘텐츠 불법 시청 문제를 알면서도 눈감아 왔다는 것은 명백하다"며 "진정으로 문화 강국을 꿈꾼다면, 다른 나라의 콘텐츠를 존중하고 자국민들의 불법 행위를 근절하기 위한 노력을 보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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