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푸드

보름달처럼 풍성한 영양! 오곡밥, 제대로 알고 먹자

2025-02-10 12:08

다가오는 12일은 음력 1월 15일, 정월 대보름이다. 예로부터 이날 저녁에 뜨는 둥근 보름달에 풍년을 기원하며 오곡밥, 부럼 등을 먹었던 풍습이 전해진다. 특히 오곡밥은 다섯 가지 곡식으로 지어  건강에도 좋은 음식으로 알려져 있다.오곡밥의 주재료인 통곡물은 백미보다 영양소가 풍부하다. 미국심장협회(AHA)에 따르면 통곡물에 풍부한 복합 탄수화물, 비타민, 미네랄은 심혈관 질환 위험을 낮추는 데 효과적이다. 콜레스테롤 수치 개선 효과도 있어 비만, 심장병, 당뇨병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실제로 오곡밥은 흰 쌀밥보다 열량은 20% 정도 낮고 당지수도 낮다. 흰 쌀밥에 비해 칼슘과 철분 함량은 약 3배에 달한다. 반면 칼슘과 철분 등 무기질과 식이섬유는 풍부하다.

 

오곡밥에는 다섯 가지 곡물이 들어가는데, 각 곡물은 저마다의 효능을 가지고 있다.

 

찹쌀에 풍부한 식이섬유는 장 건강을 증진시켜 소화기능 향상에 도움을 준다. 또한 뼈 건강에 필수적인 비타민D도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어 골다공증 예방에도 효과적이다.

 

차조는 다른 곡물에 비해 비타민B군 중 하나인 바이오틴 함량이 높다. 바이오틴은 에너지 대사를 촉진하고, 성장을 돕는 역할을 한다. 또한 행복 호르몬이라 불리는 세로토닌 분비에 관여하는 트립토판도 풍부하게 함유되어 우울증 해소, 불면증 개선에도 효과가 있다.

 

수수의 붉은색을 내는 색소에는 폴리페놀, 플라보노이드 등 항산화 물질이 풍부하다. 항산화 물질은 활성산소를 제거하여 세포 손상을 막아주기 때문에 항암 효과와 피부 노화 방지에 도움을 줄 수 있다.

 


팥은 이뇨 작용을 돕는 성분이 풍부하여 몸속 나트륨 배출을 촉진하고 혈압을 낮추는 데 효과적이다. 또한 팥의 붉은색을 내는 안토시아닌 색소는 항산화 작용을 하여 혈관 건강에도 도움을 준다. 뿐만 아니라 칼륨도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는데, 칼륨은 근육 수축과 이완을 조절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므로 근육 강화에도 효과적이다.

 

검은콩의 검은색을 내는 색소에는 안토시아닌이 풍부하다. 안토시아닌은 로돕신의 재합성을 촉진하여 눈의 피로를 덜어주고 시력을 보호하는 데 효과적이다. 또한 검은콩에 함유된 시스테인 성분은 멜라닌 색소 생성을 촉진하여 모발 건강에도 도움을 주기 때문에 탈모 예방에도 효과가 있다.

 

오곡밥은 영양 만점의 건강식이지만,  탄수화물 섭취가 많아질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과다 섭취할 경우 혈당이 급격히 증가할 수 있으므로, 당뇨병 환자는 특히 주의해야 한다.

 

또한 오곡밥은 통곡물이 주재료이기 때문에 꼭꼭 씹어 먹어야 소화에 무리가 가지 않는다. 평소 소화기능이 약하다면 과식하지 않도록 주의하고, 천천히 꼭꼭 씹어 먹는 것이 좋다.

 

김민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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